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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일상생활

[서울역] 이경준 사진전 : ONE STEP AWAY 후기 ( + 겨울데이트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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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서울역에 갈 일이 있어서
다녀온 원 스텝 어웨이 - 이경준사진전입니다.

 
저의 작은 취미 중에 하나가 전시회를 보는 거예요.
그 사람의 온도와 시선을 잘 나타내주고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시선들을 공유받을 수 있으니까
시간이 날 때마다 자주 가려고 노력해요:)


 

 

 


One step away


장소 : 그라운드시소 센트럴 ( 그랜드센트럴 3층 )
전시기간 :  10.27 - 24.3.31(일)
전시시간 : 10시 - 19시
휴관일 : 매월 첫째 주 월요일
티켓 : 1인 15,000 원
주차 : 불가
대중교통 :  서울역 도보 1분


 

예전에 그라운드시소 서촌과 성수를 가봤는데.. 거기도 분위기가 좋았지만

그랜드센트럴 - 그라운드시소 센트럴이 제일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분위기였어요.

약간은 어둡지만 따뜻하고 깔끔한 느낌:)

 

전시장은 3층이고 가운데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쭉 올라가면 됩니다 ㅎㅎㅎ

 


 

 

 

올라오면 입구에 크게 메인포스터가 있고 

옆이랑 뒤쪽에 인생 네 컷과 사물함이 있는데 각각 비용이 들어요.

사진은 모르겠고 사물함은 2,000원이에요.

 


 

 

입장티켓과 프레임이 있는 투명판을 주는데

약간 작가의 시선을 작게나마 체험해 볼 수 있는 거라 좋았어요 ㅎㅎㅎ

 

오디오 가이드는 VIBE라는 어플로 무료로 가능하고 

GLOSOME이라는 브랜드에서 전시공간 조향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건 모르겠지만 약간 산뜻한 향은 기억에 나는 것 같아요.

 

전시 중에는

무음카메라사용 / 상업적 촬영불가 / 플래시 사용불가 / 셀카봉 사용불가 /

재입장 및 역관람 불가 /  작품보호 / 음식물반입불가

니까 참고해주세요 :)

 

블로그라서 상업적 촬영인가...싶은데

제가 평균 0.01 달러 버니까..환율 1300원 기준으로 13원이라서

상업적이라고 보기엔 어렵지 않을까요 ㅎㅎㅎ

 


 

 

이경준 작가님의 첫 개인전이시고 그라운드시소 센트럴의 개관작이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무언가를 한다는 게 참 특별한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 전시도 공간도 많은 손이 모여서 특별해졌다고 생각합니다 :) 

 

뉴욕과 서울애서의 모습을 담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름다운 빛의 선물 

 

" 도시에서의 삶은 불안과 우울 , 무력감과 외로움을 마주하게 한다. 그러나 때때로 발견하는 무채색의 건물이 

햇빛을 머금은 순간 같은 것들이 나에게 큰 힘을 주었다. "

 

 

처음은 아침에 해가 뜨는 모습을 건물들이 받아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일상 속에서 매일 일어나는 모습이지만 매번 다르게 보이는 모습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보는 관점에 따라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것들은 참 많구나 싶었어요 ㅎㅎㅎ

 


 

 

 

앉아서 이렇게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작가님이 본인의 소개와 어떤 마음으로 작품을 임하시는지 볼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그리고 따뜻한 느낌이 강해서 조금 더 편해지더라고요.

 


 

 

도시의 야경이 이렇게 멋진지 오랜만에 느꼈어요.

매번 야경을 보러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을 다녔는데 

내가 살고 있는 자리도 멋진 야경이 될 수 있구나를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도시의 작은 점 

 

" 단정한 평행과 직각이 두드러지는 도시. 선과 면으로만 이루어진 듯한 프레임 속,

현대인은 하나의 조그만 점처럼 존재한다. 그러나 작디작은 점에도 서로 다른 각자의 삶과 이야기가 녹아있다. "

 

전시 중에서는 제가 제일 좋았던 부분이었어요.

특히나 시선이 앞에서 위에서 등등.. 달라지는 부분들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빌딩 속 안에 사람들이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는 모습들이..

많은 생각이 들게 하더라고요.

 

나는 어떤 점일까? 

어떤 이야기를 쓰고 있을까? 

작품 속에서 어떤 색일까?

불이 꺼져있는 모습일까?

 

MBTI N으로서 상상할 수 있는 게 많아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ㅎㅎ

 


 

 

일상 속의 평화를 찍으셨다고 하시면서 

눈이 많이 올 때는 모든 교통이 마비되지만 

생각하지 못한 평화로움도 있다는 메시지를 주셨는데

 

확실히 내가 어떤 시선으로 보고 생각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PLAYBACK

 

시기와 상황, 순간의 감정에 따라 나와 도시의 관계는 계속해서 변화합니다. 

카메라의 하이앵글 속에서 사람들은 작은 점에 불과한 것처럼, 우리의 고민 역시 한 발짝 멀리서 바라보면

그 무게가 한결 가벼워지지 않을까요? 걱정은 한 줌 덜고, 걸음은 한 층 가볍게, 그렇게 전시장을 나서보세요.

 

작가님이 원하시는 건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힐링들을 찾아보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시를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과 그로 인해 나의 마음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에요.

우리가 호캉스, 여행 등등 쉬러 간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우리의 일상 속에서 쉼을 찾는 시선을 가질 수 있다면 

삶의 지침보다 평화가 더 많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전시였습니다 ㅎㅎㅎ

 

마지막으로 굿즈샵이 있는데 

매달마다 달라지는 작품으로 시선이 달라지는 달력을 샀어요. 

2025년이 이제 한달도 안 남았는데...

똑같은 해가 뜨겠지만 다른 마음일 거라고 생각해요.

걱정은 조금 더 멀리 , 행복은 조금 더 가까이하면 좋겠습니다 :)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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