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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일상생활

시그니엘 비채나 평일 런치 - 산천코스 (내돈내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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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슬기로운 제이생활 제이입니다.

오늘은 기념일에 다녀온 시그니엘 비채나 산천코스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음식을 이야기하는거라 개인적인 생각이 많은 점은 참고부탁드려요!


시그니엘 비채나

산천코스 2인 ( 중심요리 변경 및 추가요리 )

비용 : 240,000 원 ( 중심요리 : 건조숙성채끝등심+ 25,000 / 추가요리 : 생복만두+25,000 )

예약방법 : 네이버예약

주차 : 시그니엘 주차장

 

네이버로 예약하였고 비고사항에 못 먹는 음식이나 알레르기를 써달라고 되어있어서

연어를 빼달라고 요청사항에 적어뒀는데

다행스럽게도 연어가 들어가는 요리는 없다고 문자를 주셨어요.

카톡, 네이버 알림 등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연락이 옵니다.

그리고 예약금은 2인기준 6만 원이에요. 

예약할 때 바로 결제를 해야 합니다!






시그니엘 서울 쪽으로 들어가면 남자가드 두 분이 어떤 일로 오셨는지 여쭤보고

"비채나에 가려고요."라고 말씀드리니까 

문을 활짝 열어주시면서

"시그니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멘트 해주시는데...

후덜덜... 과하게 대접을 받는 느낌이랄까요..ㅎㅎㅎ

 

무튼 그렇게 안으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5개 버튼만 있는

엄청난 포스가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합니다

비채나는 81층에 있어요 ㅎㅎ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정면에 보이는 게 비채나예요.
문을 열고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비채나 입구가 나옵니다 

들어가면 예약인지, 당일 방문인지 여쭤보시고 안내를 해주시는데

예약자라고 하니까 존함을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라고 하셔서 ㅎㅎㅎ 얼마만에 존함이라는 말을 들어보는지...ㅎㅎㅎㅎㅎ

 

1시로 예약을 했고 30분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운좋게? 창가자리가 남아있었어요 !!

예약시간보다 일찍 와서 바로 식사진행은 어렵고 물과 기본적인 준비만 해주신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뷰가 너무 예뻐요. 사진보다 훨씬 느낌 있고 좋았는데..

온전히 못 담아내는 게 아쉬워요..ㅠㅠ

 


 

 

기본적인 준비를 해주시는데..
돌도 고급져 보이는 마법 ㅎㅎㅎㅎ

마스크를 넣을 수 있는 봉투도 좋아 보이고..

 

산천코스에 무엇이 나오는지

나와있는 메뉴들이에요.

여기서 중심요리 하나는 건조숙성채끝등심(+25,000)으로 변경했고

추가요리에 생복만두(+25,000)를 추가했어요.

메뉴판 반대편은 비채나의 겨울이라는 설명이 있어요.

 


 

 

사진 찍고 구경하고 숨 돌리니까 1시가 되었어요.
산천코스의 처음은 맞이 요리예요.

왼쪽 아래부터 반시계방향으로 말씀을 드리면

노란건 유자식혜, 들깨송이부각, 대게부각말이 , 방어회

로 구성이 되어있고요.

각각 설명을 열심히 해주셨는데...

막상 글을 쓰려니 거의 생각이 안나요..ㅠ

생각나는 것만 적어볼게요.!!

 

맛은 들깨송이부각이 제일 맛있어요.

향이 강하게 나고 고소해서 처음시작하기 정말 좋았어요.

다른 음식은 맛없는 건 아니고 무난무난해요.

 


 

그다음으로 처음 요리가 나오는데 

처음 요리의 첫 번째는 아귀찜이에요.

톳인가 매생이인가와 함께 나오는데
살이 생각보다 단단하고 식감이 있어서 좋았어요.

아래에 깔려있는 소스가 적당히 따뜻한 온도여서

반씩 나눠서 먹으면 딱 알맞아요.

 

맛은 상태 좋은 아귀예요.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고 매생이 국에 아귀살이 들어있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편해요.,

 


처음 요리 두 번째는 잣수란이에요.
플레이팅이 너무 예술이에요.

가운데 노른자는 유정란이라고 하셨던 것 같고 노른자만 따로 분리해서

담아냈다고 해요.

하얀 소스는 잣을 갈아넣은건데 안에 약간의 해산물(오징어, 새우? 였을 거예요.)이 들어가 있어요.

 

맛은 식감이 독특했고 노른자가 정말 신선하더라고요.

중간중간에 오징어가 씹히는데 그것도 재밌게 표현이 된 것 같아요.

비유를 하자면 잣죽+삶은 오징어+버터가 약간 들어간 노른자느낌

각각의 맛은 잘 살아있어요. 근데 먹었을 때 맛있다는 느낌은 잘 모르겠어요.

 


 

처음 요리의 세 번째는 새우강정이에요.
이게 제일 익숙하고 상상이 가는 맛이에요.

새우살을 강정으로 튀겨낸 음식인데

소스가 약간 매콤한? 칠리소스느낌은 아니고

고추장 베이스의 소스인데 묽은 버전? 이예요.

음식을 주실 때 메뉴설명과 함께 매울 수 있어서 양을 조절하면서 먹으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맛은 새우강정은 예상이 되는 무난한 맛이고

소스가 조금 특별해서 좋았어요.


 

처음 요리가 끝나고 추가요리가 나왔어요.
생복만두 1개 (+25,000)인데 

전복 안에 약간의 야채? 와 고기 같은 걸 넣으셨다고 했었던 것 같아요.

일단 아이디가 너무 신선해서 좋았어요. 전복이 만두피를 대신할 수 있구나..

하지만 다음에 동일한 조건이라면 추가요리대신에 갈치솥밥을 먹을 것 같아요.

 

맛은 식감이 쫄깃해서 좋았고 안에 내용물이 기억이 확실히는 안 나는데

그냥 고기만두 식감이랑 동일했던 것 같아요.

불투명한 소스가 약간 탕수육소스처럼 점도가 있고

유산슬 같은 느낌이 나요.

 

 


 

다음으로는 중심 요리

항정살 구이와 건조숙성채끝등심(+25,000)이에요.

김치와 미니쌈을 주시는데 

입안을 프레시하게 만들어줘서 좋았어요.

 

우선 항정살 구이는 당연히 맛있어요.

사진에서는 후추에 식용꽃이 올라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후추는 아니고 무슨 훈연을 해서.... 그 향을 입힌 거라고 했었던 것 같아요.

항정살과 같이 있는 미나리랑 무순은 중간중간에 먹으면
확실히 밸런스를 잘 잡아줘서 좋아요,

 

건조숙성채끝등심은 일주일이었나 숙성시키고

또다시 천일염으로 숙성시켜서 구웠다고 하셨는데..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은 훈연향이 많이 느껴지는 좋은 등심구이예요 ㅎㅎㅎ

개인적으로 추가비용이 아깝지는 않은 맛이에요.

 


 

다음으로는 채움 요리예요.
솥밥과 섭국이 나오는데 섭(홍합)이 정말 탱탱해요.

밥은 오늘 도정한 쌀로 하셨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진짜 밥이 너무 맛있어요.

밥만큼은 진짜 인정.. 밥이 달다는 말이 절로 나와요.

반찬으로는 멸치볶음, 김치, 진미채, 망할 나무? 같은 거 ㅠㅠ

오른쪽의 저 나무 같은 반찬은 결국 남겼어요.

무엇인지 기억은 안 나는데 먹고... 아 으..... 하고 바로 남겼어요.

나무맛이에요. 조금 딱딱한 양갱식감인데 맛은 나무껍질맛...ㅠ

 


 

창가를 보니 비행기가 옆으로 지나가요..

새삼스럽게 여기가 높긴 높구나 ㅎㅎㅎㅎ

 

코스요리는 대부분 각 요리가 나올 때마다 식기류도 새롭게 주시고

음식설명도 정말 친절하게 잘해주셔서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맺음 요리예요.

왼쪽부터 곶감수정과, 단팥묵, 돼지감자빙과 순인데

돼지감자빙과부터 먹으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돼지감자로 만든 아이스크림인데 잘 삶아서 으깨진 감자맛이 나요.

다음으로 단팥묵은 팥맛이 나는 묵이라고 생각하면 편해요.

실제 묵보다는 식감이 더 단단해요.

곶감수정과를 다 먹고 마지막에 잣을 먹으라고 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신기하게 저 곶감이 한알 한알 막?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 거에 쌓여있는 식감이고

하나를 깨물면 안에서 곶감이 쭉 흘러나오는 아이디가 괜찮은 수정과예요.

다 먹고 나서 마지막에 잣을 먹으면 고소함으로 마무리가 되어요.

 


 

맺음 요리가 나올 때쯤에

음식설명 이후에 자리에서 계산을 해도 되고 카운터에서 계산을 해도

무관하다고 말씀해 주셔서 자리에서 카드를 드리고 계산을 했어요.

 

예약할 때 걸어둔 예약금은 전체금액에서 차감이 되는 형태가 아니라

환불이 되고 결제할 때 전체금액을 결제해야 되는 시스템이에요.

 

결제 이후에 카드와 함께 영수증을 넣어서 주시는데

참...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ㅎㅎㅎ

비우고 나누고 채우다.. 이름이 참 마음에 들어요 ㅎㅎㅎ

이름 때문에 예약한 부분도 있긴 해요. 요런 감성을 좋아해서 ㅎㅎㅎ

 


 

식사를 끝내고 일어나서 둘러보니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뭐지? 했는데

브레이크 타임이더라고요.

후다닥 나오면서 주변을 조금 찍어봤어요.
전체적으로 우드톤이라 따뜻하고 정갈해 보여요 ㅎㅎㅎ

 


 

식사 후에 화장실로 갔는데

화장실마저... 손수건 뭐야.. 취향저격이잖아 ㅎㅎㅎ

참... 고급스럽네요 ㅎㅎㅎ

비채나에서 80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여기가 포토존이라고 해서 찍어봤어요.

롯데월드가 저렇게 작게 보일 수 있다니...ㅎㅎㅎㅎ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비채나! 

다음에는 디너를 먹어보려고요 ㅎㅎㅎ

그때는 음식설명도 맛도 조금 더 디테일하게 

표현할 수 있기를....ㅎㅎㅎ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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